소로스 "그리스 등 유로존 이탈 피할 수 없어"
유럽 금융시스템 불안정
EU 존속 위해선 `플랜B` 필요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그리스 등 경제상황이 취약한 국가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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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로스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토론에 참석해 "유럽 금융시스템은 매우 불안정하게 남아있다"면서 "따라서 경제상황이 취약한 국가들이 유로화 사용을 포기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현재 그리스로부터 시작된 경제 붕괴의 길목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빠르게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해 그리스는 물론 다른 유럽 재정불량국의 추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리스 5개년 재정긴축안이 의회 통과에 실패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실제 지난주 유로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스위스프랑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로스는 정치적인 지지 기반이 결여된 단일 화폐인 유로화가 결국 붕괴될 것이라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한 인물. 특히 지난 1992년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을 예상, 10억달러 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에도 "유럽연합(EU)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플랜비(Plan B)`가 필요하다"면서 "여기에는 금융거래세 도입 등 EU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세금 도입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XML